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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던 아이가 갑자기 가슴 흉통을 호소하면서 구토하는데, 심장 질환의 가족력까지 있는 경우라면 병원 진료를 당연히 받아봐야겠죠? 심장 질환은 돌연사 70~80%의 원인이기도 해서 골든 타임이 중요한 질병인 만큼 오늘 저희 아이가 겪은 상황과 증상들을 중심으로, 대학 병원 응급실 다녀온 후기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도움 되시기 바랍니다.
아이 가슴 흉통 의심 질병과 증상
심장 질환에 가족력까지 있는데 갑자기 가슴이 아프다고 울어재끼는 아이, 당연히 심장 문제가 아닐까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데요. 다행히 성인과는 다르게 아이의 경우에는 심장의 문제로 가슴이 아픈 경우는 4% 미만이라고 합니다.
보통 아이의 흉통은 1~4% 미만의 심장성 흉통과 그 외의 비심장성 흉통으로 나누어진다고 해요. 대부분(98%)은 늑연골염이나 근골격계에서 유발되는 통증이고, 스트레스성이거나 소화기 질환인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기흉이나 급성 심근염, 부정맥으로 인한 경우(4% 미만)도 있으니,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늑연골염 : 갈비뼈와 가슴뼈를 연결해 주는 연골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가슴을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낌
- 심장 질환 : 심장 앞쪽 부위에서부터 목, 턱, 팔, 등, 배로 통증이 퍼져감. 통증이 깊고 무겁게 느껴지며 숨이 막히는 것 같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느낌
통증으로 구분해볼 수 있는 증상은 주로 이렇게 나눠볼 수 있습니다.
[아이의 증상과 119 후기]
저희 아이는 비염 외에는 설사나 기침 감기 같은 증상은 없었는데 가슴이 아프다고 뒹구면서 격하게 울어서인지 열도 37도가 넘었었어요. 처음에는 가슴만 아프다고 했는데, 나중에는 가슴, 배, 어깨 뒤쪽까지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어린아이가 증상을 제대로 설명하기는 어려우니 병원을 가야겠다 싶어서 차키를 챙겼다가, 우는 아이를 혼자 감당하기도 어렵고 가족력도 의심되니 시간을 앞다투는 문제라는 생각에 119를 불러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는데요.
119 전화 후 간단한 증상과 집 주소를 알려드리니 간단하게 짐을 챙기라고 하셨고, 앰뷸런스가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있어서 아이를 안고 아파트 입구까지 나갔어요. 아이가 특별히 외상이 있거나 뼈에 문제가 있던 것도 아니었어서, 시간 단축을 위해서 이동했습니다.
앰뷸런스가 도착하고 구급대원은 아이 상태를 확인하면서 근처 병원에 전화를 돌려 ① 아동 병원 진료가 가능한지, 아니면 ② 큰 병원 응급실에서 소아 진료가 가능한지를 물어, 결과적으로 전대병원 응급실로 가게 되었어요.
요즘은 소아과도 부족한 데다가 혹시 모를 심장 문제를 생각했을 때, 검사와 입원까지 가능한 곳으로 가려다 보니 결국 대학병원 응급실로 갈 수밖에 없었어요. 다른 병원에 가도 결국 대학 병원에 가보라고 할 것 같았거든요.
사실 중간에 첨단 병원에 갔다가, 아이가 구토하기 전에도 흉통이 있었고 열이 난다는 것을 통해 봤을 때 심근염 같은 심장 질환으로 인한 통증일 수도 있다고 하셔서, 절차상 다시 앰뷸런스를 타고 전대 병원까지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 병원 응급실 후기
119 응급 환자였기 때문에 들어가자마자 순서에 상관 없이 바로 접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접수 후 바로 응급실로 들어갔고, 자리로 이동한 뒤 의사 선생님께 흉통 증상을 간단히 설명드리자, 몇 가지 질문을 하셨어요.
① 아이가 최근에 기침감기나 코로나를 겪었나요?
② 직접적으로 어딘가에 부딪힌 적은 없나요(직접적인 외상)?
③ 설사는 하지 않았나요?
④ 가슴 어디가 어떻게 아파요? 찌르는 것 같은가요, 누가 누르는 것 같은가요?
위와 같은 질문들을 한 근거는
① 기침이나 천식, 폐렴 등을 겪으면 반복된 기침으로 인해 흉부 벽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어 통증이 있을 수 있다고 하고, 코로나에 걸렸거나 백신을 접종한 아이들 중에서 심낭염이나 심근염에 걸리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② 직접적인 외상이 있었는지에 대한 여부는 보호자가 직접 보지 않아 확실하지 않을 수 있으니 흉부 엑스레이를 찍어봐야 한다고 합니다.
③ 위장 질환도 대표적인 아이 흉통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장염의 증상인 설사 여부에 대해 물어본 것 같습니다.
④ 가슴 부위 통증에 대한 질문은 아무래도 원인에 따라 흉통의 종류가 다를 수 있어서, 아픔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증상을 물어본 것 같습니다.
질문 후 간호사 선생님이 오셔서 [피검사 / 소변검사 / 심전도 검사]를 하셨고, 생애 첫 수액을 맞느라 눈물 바람이 이어졌지만 친절하고 빠르게 한 번에 성공해 주셨어요. 이후에 흉부 엑스레이를 찍으러 이동했고, '해열/진통' 성분이 있는 [비급여] 수액을 같이 맞아서인지 열은 바로 내리더라고요.
통증은 아직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닌 것 같지만, 심장 질환으로 인한 통증이 아니라면 보통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는 글이 많아서 위안을 얻고 있습니다. 각종 검사 결과 이상 소견이 없어 퇴원했는데요.
보험 담당자에게 퇴원 전 필요한 서류를 물어 원무과에서 [진료비 영수증 / 진료비 내역서 / 응급실 통원 확인서]를 추가 8천원 정도 내고 받을 수 있었고, 의사 소견서도 필요했지만 원무과에서 받을 수 없다고 해서 그냥 왔습니다.
만약 의사 소견서가 필요하시다면, 퇴원 여부를 결정 지을 때 담당 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 토요일 응급실 진료 의료비 총 9만 6천 원 정도 나왔어요. 실제 금액은 50만 원이 넘어가는 것 같던데, 앰뷸런스도 그렇고 우리나라 좋은 나라네요.
맺음말
오늘은 아침부터 심장 질환 가족력이 있는 집안이다 보니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보냈네요. 아이들의 흉통은 원인이 다양하지만, 검사를 해도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증상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치명적인 상태가 아니라면, 원인을 당장 찾지 못했어도 불안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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