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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장기인 신장. 신장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우리가 건강을 위해 먹는 음식들 중에서, 도리어 신장에 무리를 주는 음식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신장 기능이 저하된 분들이 어떻게 음식 섭취를 해야 하는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신장은 우리 몸의 필터 역할

신장 모형신장에 안 좋은 건강식이 있다

 

신장은 우리 몸의 전해질을 적정 상태로 유지해 주면서 동시에 불필요한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필터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 신장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여러 독성 물질이 몸 안에 축적되고 다양한 신체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문제는 서서히 나빠지기 때문에, 손쓰기 어려울 정도로 나빠지기 전까지는 증상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체감할 수 있는 증상이 있을 때에는 이미 합병증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잦은 소변 혹은 혈뇨
  • 설사, 변비
  • 신체 부위의 붓기, 부종
  • 혈압
  • 식욕 부진, 구역질, 암모니아로 인한 입냄새
  • 피로, 무기력감
  • 집중력 저하
  • 불면증 등의 정신적 변화
  • 두통 유발

 

말기로 진행되면, 노폐물이 소변을 통해 배설되지 못하고 체내에 축척되는 '요독증'이라는 치명적인 증상이 나타나서 투석을 하거나 더 나아가서는 이식을 받아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 신장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악화되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관리 일 순위가 바로 음식입니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신장 기능의 저하 속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문제는 건강식이라고 알려진 음식들 중에서, 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이 먹으면 독이 되는 것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1. 인 성분이 풍부한 잡곡밥

신장기능 저하될 때 피해야 할 음식신장기능 저하될 때 피해야 할 음식

 

잡곡에는 인 성분이 들어있는데, 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이 섭취할 시, 인이 배출되지 않고 몸에 쌓여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인이 축적되어 고인산혈증이 생기면 피부가 가렵거나 골다공증,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현미, 흑미, 찰수수, 차조, 율무는 인 함량이 높은 잡곡에 해당됩니다.

 

 

2. 칼륨이 많은 음식

신장기능 저하될 때 피해야 할 음식신장기능 저하될 때 피해야 할 음식신장기능 저하될 때 피해야 할 음식

 

인뿐만 아니라 칼륨도 신장 기능이 안 좋은 분들은 피해야 합니다. 신장을 통해 배출되는 칼륨은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아 혈중 칼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고칼륨혈증'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칼륨혈증이 있으면 근육이 무기력해지고, 심장 부정맥으로 인해 심장 마비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칼륨은 주로 도정이 덜 된 곡류, 콩, 녹두, 팥, 고구마, 감자, 토란, 밤, 땅콩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3. 급하게 마시는 물

 

건강을 위해 물을 많이 마시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만, 한꺼번에 많은 물이 들어가면 우리 체내 세포에 물이 공급되는 것이 아니라, 세포가 침수돼서 몸이 붓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수분이 방광과 신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게 되면 소변으로 다 빠져나가게 되니 수분 보충의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신장 기능이 떨어진 상태는 수분 조절이 떨어진 상태라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렇게 급하게 물을 마시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 몸에 필요한 나트륨까지 희석되어 '저나트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 두통,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생채소와 과일

신장기능 저하될 때 피해야 할 음식신장기능 저하될 때 피해야 할 음식신장기능 저하될 때 피해야 할 음식

 

신장 기능이 정상인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생채소와 과일. 그런데 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에게는 생채소와 과일 안에 들어 있는 칼륨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칼륨은 특히 신선한 채소와 과일, 육류에 많습니다.

 

특히 근대, 시금치, 상추 같은 푸른 채소에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영양 섭취도 필요하니 칼륨을 아예 피할 수는 없겠지만, 칼륨 함량이 높은 음식은 가급적이면 피하고, 적정량으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칼륨 함량 채소 하루 기준 섭취량
고춧잎 50g 미만
양송이, 근대, 머위, 물미역, 미나리, 부추, 쑥갓, 시금치, 쑥, 취나물 70g 미만
단호박 100g 미만
늙은 호박 150g 미만

신장기능 저하될 때 피해야 할 음식신장기능 저하될 때 피해야 할 음식
신장기능 저하될 때 피해야 할 음식신장기능 저하될 때 피해야 할 음식

 

이 외에도 키위, 멜론, 바나나, 참외, 천도복숭아, 토마토와 같은 과일류는 조심하셔야 합니다.

단, 아래 표에 있는 채소와 과일은 칼륨 함량이 적어, 상대적으로 안심할 수 있습니다.

 

채소 달래, 당근, 김, 깻잎, 생표고, 더덕, 배추, 양상추, 마늘종, 파, 팽이버섯, 양파, 양배추, 오이, 숙주, 콩나물
과일 귤, 단감, 연시, 사과, 자두, 포도, 파인애플

 

그리고 이왕이면 과일이나 채소를 물에 담가 놓거나 데치게 되면 칼륨이 물로 빠져나가게 되기 때문에, 물에 삶거나 데쳐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채소는 가능하면 잘게 썰어서 재료의 10배 정도 되는 따뜻한 물에 2시간 이상 담가놓았다가 새 물에 몇 번 헹궈서 드시면 칼륨의 30%~5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5. 음료

신장기능 저하될 때 피해야 할 음식신장기능 저하될 때 피해야 할 음식

 

과일&야채 주스, 녹즙은 채소나 과일을 농축해 놓은 것이니 당연히 칼륨 함량이 높겠죠? 그리고 주스 대신 마시는 커피나 차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미, 녹차, 코코아 같은 음료는 커피보다 더 많은 칼륨이 들어있으니 조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탄산음료나 이온음료는 장내 흡수가 잘 안 될 뿐만 아니라, 칼륨과 인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안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니 차나 음료보다는 물을 조금씩 드시면서 갈증을 해소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6. 지용성 비타민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채소나 과일을 즐길 수 없다 보니, 부족해진 비타민이나 무기질을 영양제로 섭취해야겠다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비타민 C 같은 수용성 비타민은 많이 드셔도 문제가 없으나, 비타민 A · D · E 같은 지용성 비타민은 신장 배출이 어렵습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있으면 비타민 A가 배출되기 어려워서 혈중 농도가 높아져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비타민 A 수치가 포함된 멀티 비타민을 섭취하게 되면, 그 수치가 과도하게 높아져서 혈관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식습관에 신경을 쓰는 것이 어렵기도 하고 귀찮을수도 있지만, 한번 나빠지면 회복이 어려운 신장 건강을 위해서는, 신장 기능에 맞춰 식습관을 서서히 조절해 가시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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