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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가 건강한 것은 오복 중 하나라고 합니다. 유치는 자라나면서 영구치로 교체되지만 그전까지는 아이의 영양 섭취에 영향을 미치며, 이후 영구치의 치열이 고르게 자리를 잡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니 부모의 꼼꼼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영구치는 한번 자라나면 남은 평생의 기간 잘 관리하며 사용해야 합니다. 

치아 모형의 상태를 살피고 관리하는 장난감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Pixabay)

유치 나는 시기

유치는 생후 6개월 즈음 아래 앞니부터 나오기 시작하며, 생후 24개월이면 어금니까지 20개가 나옵니다. 만 6세가 되면 영구치로 하나씩 교체되기 시작하여 전부 교환되는 12~13세까지 음식을 섭취할 때 첫 단계인 씹는 역할(저작), 악골을 자극해 성장 발육을 촉진시키며, 말을 배우는 시기에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게 하는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기마다 개인차가 어느 정도 있을 수 있지만, 아래 앞니 → 위 앞니 → 위 앞니 옆 → 아래 앞니 옆 등 순서로 20~30개월까지 자라 나옵니다.

유치 관리법

이 시기 가장 조심해야 하는 치아 질병이 '우식증'입니다. 치아우식증을 예방하려면 만 4~6개월부터 서서히 밤수유를 중단하며, 우유병을 물고 자는 습관을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중단이 어려운 경우라면 우유병에 보리차나 당분이 없는 음료를 채워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만 6개월 이전 치아가 나오기 전에는 손가락에 거즈나 손수건을 싸서 가볍게 잇몸 마사지를 해주고, 치발기를 사용하면 튼튼한 유치가 나오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이유식을 시작하는 만 6개월 이후에는 치아의 앞 뒤 표면에 묻은 것이 없도록 잘 닦아주어야 합니다. 양치 연습은 2살 무렵부터 스스로 칫솔을 사용해서 할 수 있도록 하되, 치약 없이 칫솔만을 가지고 시작하며, 치약을 사용할 경우에는 콩알 크기 정도로 짜주고 삼키지 않도록 뱉어내는 연습을 시켜주시면 좋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는 손놀림이 미숙하므로 치아 안쪽과 어금니 구석구석 닦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만 3세까지는 엄마가 반드시 칫솔질을 해주어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만약 충치가 생긴다면 '어차피 빠질 것이니까 치료 안 해도 된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최대한 빨리 치료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충치를 방치하면 염증이 치아 뿌리에까지 영향을 주어 영구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소아에게 처방되는 약에는 충치를 유발하는 당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약을 먹인 후에도 반드시 입을 헹구어내도록 해야 합니다. 유치는 영구치에 비해 크기가 매우 작고 법랑질이나 상아질의 막 두께가 영구치의 반 정도밖에 되지 않아 충치균에 매우 취약합니다. 두 돌 이후 3~4개월마다 치아 불소 도포를 하고, 영유아 검진 시 구강 검진이 시기별로 총 3회(18~20개 월 / 42~53개월 / 54~65개월) 있으니 시기별 검진을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유치 빠지는 시기

유치는 한꺼번에 빠지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무렵인 6~7세부터 앞니를 시작해 유치가 순서대로 빠지게 됩니다. 9~12세가 되면 송곳니, 10~12세가 되면 두 개의 어금니가 차례로 빠집니다. 모든 유치가 빠지고 나면 초등학교 고학년인 12~13세 정도에 영구치가 나게 됩니다. 만약 중절치와 측절치가 빠지기도 전에 어금니부터 빠졌다면, 이는 치아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니 검진을 받아보아야 합니다. 유치가 빨리 빠졌다고 해서 영구치가 빨리 자라나는 것은 아닙니다. 영구치가 나는 시기가 지났는데도 올라오지 않는다면 검진을 받아보아야 하며, 특히 한쪽은 올라오는데 나머지 한쪽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영구치 유무를 체크해보아야 합니다. 

영구치 관리법

영구치는 좌우 비슷한 시기에 올라옵니다. 만약 유치가 빠졌는데 영구치가 오래도록 나지 않는다면 영구치 결손과 영구치 맹출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영구치 결손은 영구치가 아예 없는 것으로 무치증이라고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유치를 가능한 한 오래 사용해야 하니,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영구치가 잇몸 속에 있으나 못 올라오는 경우인 영구치 맹출 장애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영구치가 못 올라오게 하는 방해요소를 제거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유치 밑 영구치 싹이 자라는 시기인 만 6세와 유치가 없어지고 영구치로 대부분 교체되는 시기인 만 12세 때에는 치아 관리가 더욱 중요합니다. 특히 8~10세는 가장 중요한 어금니가 나기 시작하는 시기인 만큼 6개월 주기로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유치와 영구치 구분법

일반적으로 유치는 20개, 영구치 개수는 28개입닏다. 여기서의 영구치 개수는 만 17세가 지나야 나기 시작하는 사랑니를 제외한 개수입니다. 또한 아이들 중에 예외적으로 영구치의 개수가 부족한 영구치 결손이나 과잉치의 경우도 있습니다. 유치가 빠지고 난 후 새로 나는 치아는 20개이며, 나머지 8개의 치아는 유치 과정이 없이 바로 나는 영구치입니다. 영구치는 성인 치아이며 잇몸 안에서 모두 자란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유치보다 크기가 크고, 유치에 비해 좀 더 누런 색입니다. 유치는 뿌리가 녹아서 흡수되기 때문에 흔들리다가 빠지게 되니, 빠진 치아가 뿌리가 없다면 유치에 해당됩니다. 영구치는 치아 뿌리가 깊기 때문에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치과 숙련된 전문의가 아니라 일반인이 육안으로만 구분하기에는 쉽지 않으니 집에서 구분하기 어려울 경우,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