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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만성 질환 중 하나입니다. 혈압 상승으로 심장과 혈관에 무리를 주어 대게 증상이 없는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국내 성인 30%가 고혈압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니,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고혈압의 원인
고혈압은 혈압이 여러 원인으로 높아진 상태로,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 수치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교감 신경에 의한 신경성 요인 및 레닌-안지오텐신 기전에 의한 체액성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성인 약 30%가 고혈압 진단을 받은 것으로 조사되었고,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혈압의 90% 이상은 본태성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나머지 5~10%는 원인이 비교적 명확한 이차성 고혈압에 해당됩니다. 그 주요 원인으로는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유전)이 가장 흔하며, 그 외에는 흡연, 고지혈증, 당뇨병, 노화, 성별(남성, 폐경 이후 여성), 비만, 짜게 먹는 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갑자기 찬바람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며 혈압이 상승하게 되는데, 고혈압 환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증상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신체검사나 진찰 중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정도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간혹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두통, 어지러움, 심계항진, 피로감 등의 혈압 상승에 의한 증상을 호소하며, 코피나 혈뇨, 시력 저하, 뇌혈관 장애 증상, 협심증 등 고혈압성 혈관 질환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두통이 있는 경우에도 혈압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통이 있으면 혈압보다 두통을 먼저 조절해야 합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목이 뻣뻣해지는 경우에도 혈압이 오를 수 있습니다.
합병증
혈압을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고혈압이 부르는 다양한 합병증 때문입니다. 주요 합병증으로는 뇌졸중, 심장 질환, 신장 질환 등이 있는데, 이는 모두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들입니다. 심장과 뇌 질환은 대표적인 고혈압 합병증입니다. 고혈압으로 인해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면, 심장 근육이 산소와 영양분을 잘 공급 받지 못하여 협심증 증상이 나타나며, 심장이 펌프질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는 상태가 심부전입니다. 이로 인해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 등으로 젊은 층에서도 심근경색으로 인한 돌연사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또한 고혈압으로 인한 뇌졸중은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뇌출혈은 고혈압으로 인해 압력이 높아진 뇌혈관이 견디지 못하고 터지는 것을 말하며, 뇌경색은 고혈압으로 인해 뇌혈관이 딱딱해지고 막히는 것을 말합니다. 뇌졸중은 뇌손상으로 인해 의식 장애, 손발 마비 같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고혈압을 치료하면 뇌혈관 질환의 70%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신장과 혈압은 바늘과 실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신장에는 필터 역할을 하는 사구체라는 조직이 있는데, 이는 수많은 모세혈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혈압이 높아지면 사구체도 계속 압력을 받아 혈관이 두껍고 딱딱해지면서 결국 신장이 손상됩니다. 신장 기능이 손상되어 체내 수분 조절이 안 되면 몸이 붓고 동맥이 수축되어 혈압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예방 치료법
고혈압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단, 치료 방법은 환자의 연령과 위험 요인에 따라 달라지니 주치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결정해야 합니다. 경증 고혈압이라면 생활 습관 개선으로 정상 혈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흡연은 고혈압의 요인이 되기도 하며, 고혈압 환자가 흡연하면 심혈관 질환의 합병증 발병율이 높아집니다. 식이요법으로는 염분 조절입니다. 칼륨이 풍부한 음식은 나트륨을 배출시켜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주 4회 이상, 전신근육을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으로 한 번 할 때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코올 섭취 조절도 필요합니다. 남성의 경우 1일 알코올 허용량은 소주 2잔, 맥주 600cc, 와인 160cc이며, 여성은 체구가 더 작기 때문에 절반 정도로 제한해야 합니다. 중증 고혈압 이상은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고혈압 약물에는 이뇨제, 칼슘 차단제, 베타 차단제 게통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나이/당뇨 신장병/심장 질환 등 동반 질화나 유무 등에 따라 처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상의 없이 임의로 약을 중단해서는 안 되며,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주치의와 상의해 약물 종류를 바꾸면서 조절하면 됩니다. 한 번 약을 먹기 시작하면 계속 먹어야 해서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최근에는 복용하기 간편하고 부작용이 적은 약이 많이 개발되었으니 주치의와 상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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