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두뇌와 육체의 균형이 잘 맞을수록 인간은 최상의 능력을 발휘합니다. 이 글에서는 뇌가 어떻게 진화되어 왔는지, 두뇌와 육체의 에너지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균형을 이루기 위한 뇌 잘 쓰는 방법에 대해 공유드리겠습니다.  

뇌 기억 : 저장이 아니라 인출이다

우리의 뇌는 레코드 판처럼 무언가 다 기억하고 저장하기 위해 진화되어 온 것이 아닙니다. 생각해 보면 기억은 온전한 것이 아니라 구멍이 뻥뻥 뚫려 있고 대부분 멈춰있습니다. 즉 매 순간을 100% 뇌 속에 저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한 기억들을 듬성듬성 불러와서 연결해 보는 것입니다. 4시간 강의를 듣거나 소설책 1권을 보거나, 영화 1편을 봤다고 가정해 보면, 우리의 뇌는 그 기억을 100%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떠올리게 되고, 그것으로 전체 스토리를 연결시켜 보게 됩니다. 이렇게 끄집어내고 연관 지어보면서 전체를 연결해 보는 과정을 '인출'이라고 하는데, 이 인출을 잘할 수 있어야 비로소 생각이 잘 연결이 됩니다.

뇌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게 더 쉽다

유독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이유, 궁금하신가요? 뇌 과학에서는 진화적으로 그것이 당연하고 명확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부정적 생각은 한 번 놓치고 실수를 해버리면 목숨이 위험한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진화상으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부정적인 현상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생각은 생명에 위협을 주지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좋은 일을 많이 해준다 해도 한 마디의 싫은 소리를 들으면, 그 전의 좋았던 것들을 다 잊어버리고 섭섭해하곤 합니다. 칭찬 5번과 비난 1번이 비슷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5번 잘해줘야 싫은 소리 1번을 덮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정적인 것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덮인 것이기 때문에, 몇 년 후에 계기만 있으면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뇌와 체력의 관계

뇌를 많이 쓰면 체력도 줄어들까요? 답은 '엄청난 에너지'가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뇌는 전적으로 포도당만 사용합니다. 뇌가 포도당을 쓰는 비율이, 가장 집중했을 때 시간당 10g을 쓰는데, 평균 약 4~5g 정도 씁니다. 10시간 쓴다면 50g을 쓰게 된다는 것인데, 만약 시간당 10g을 계속 쓴다면 탈진하게 됩니다. 가만히 있어도 4g 정도 쓰게 되는데, 그보다 더 릴랙스 한다고 해도 적혈구의 활동이 있으니 2g은 쓰게 됩니다. 가만히 있어도 기초 대사량이 있으니, 우리가 쓰는 에너지의 70% 정도를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에너지의 고갈 때문에 사람은 1시간 이상 격한 감정을 지속하지 못하며,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되는 정서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 것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멀티 태스킹이 아닌, 슈퍼 태스킹을 하라

대부분의 뇌 과학자는 '멀티 태스킹'을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생각은 직렬이기 때문입니다. 직렬이란, 한 순간에 하나 밖에 못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멀티 태스킹 대신 최근에 부각되는 개념이 '슈퍼 태스킹(Supertasking)'입니다. 슈퍼 태스킹이란, 인체와 뇌를 같이 작동해도 도움이 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바로 산책, 걷기입니다.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싶다면, 걸으면 됩니다. 불안(스트레스, 부정적 생각)을 해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손발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정 주부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청소를 하거나 설거지를 합니다. 철학자나 과학자는 산책을 많이 합니다. 생각이 막히면 움직이면 됩니다. 손발의 리듬 운동에 보조를 맞추면서 우리의 뇌는 기억을 리드미컬하게 불러오게 됩니다.

뇌를 잘 쓰는 방법

낮잠 자는 여자산책하는 여자아이메모하고 있는 여자

뇌와 인체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 '세로토닌'은 뇌에서 주로 만들어질 것 같지만 사실 90% 이상 창자에서 만들어집니다. 그러니 뇌를 잘 쓰기 위해서는 인체와 뇌를 같이 움직이거나, 그 작동을 잘할 수 있도록 때로는 적절한 휴식도 필요합니다. 인류가 창의성에 도달하는 세 가지 방법이 바로 '낮잠, 산책, 기록(메모)'라고 합니다. 그리고 항상 눈만 뜨면, 깨어 있을 때 의식적으로 '물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른 것을 하다가도 '중요한 일이 뭐지?'라고 자신의 뇌에 물어보면, 우리의 뇌는 순간적으로 정신을 차리고 '스위칭'을 해줍니다. 주로 산책할 때 물어봅니다. 뇌는 물어보지 않으면 대답하지 않습니다. 자주 물어보고 훈련을 해주면, 뇌는 섬세해지고 리드미컬하게 기억을 불러올 것입니다. 질문에는 힘이 있습니다. 

결론

뇌는 진화상으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부정적인 생각에 더 민감하며, 의식적으로 가진 정보들을 연결해서 인출해 내는 과정과 스위칭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뇌와 인체는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받고 있기 때문에, 균형을 잘 이룰 수 있도록 슈퍼태스킹을 했을 때 가장 뇌를 잘 사용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고의 학습법은 본인에게 질문하는 '메타 학습'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뇌과학자가 말하는 뇌 잘 쓰는 법 썸네일

관련 Youtube 영상 추천